Jil Sander 버킷햇
라프 시몬스가 이끌던 디올과 슈프림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루시와 루크 마이어 커플은 2017년 질 샌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습니다. 이들은 독일 디자이너 질 샌더만의 미니멀한 감성에 관능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을 녹여 브랜드에 신선한 비전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전통과 혁신, 남성과 여성의 아름다움, 완전함과 불완전함 등 절대적이고 상반되는 가치 사이에서 완벽한 접점을 찾아가는 직관적인 디자인이 루시와 루크 마이어가 이끄는 질 샌더의 특징입니다. 화이트 버튼업 셔츠, 투피스 수트 등 전통적인 남성복에 충실한 테일러링은 하우스의 장인 정신과 완성도 높은 역사를 이어가는 한편, 고전적인 디자인을 재해석하는 신선한 시도 또한 돋보입니다. 현대적인 재단 방식, 구조적인 볼륨감, 세련미와 실용성이 접목된 진중한 디테일은 울 소재 오버 코트, 블레이저, 슬림 핏 크롭 팬츠 등 클래식한 디자인을 새롭게 해석합니다. 고급스러운 터틀넥과 살짝 변형된 디테일의 크루넥 스웨터에는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무채색이 더해졌고, 꼼꼼하게 만든 가죽 스니커즈, 더비, 옥스포드 슈즈는 질 샌더 특유의 세련되면서도 정제된 고급스러움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