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 Lee

글래스고 예술대학을 졸업한 비브 리는 오브제의 물성과 형태를 탐구하며 직접 손으로 빚은 세라믹을 선보입니다. 스코틀랜드를 기반으로 하는 아티스트는 테라코타와 석기로 조형적인 그릇과 화병을 감각적으로 제작합니다. 각각의 오브제들은 손으로 빚는 핀칭과 점토를 길게 말아 올리는 코일링 기법으로 완성되며 비브는 제작 과정을 명상 과정의 하나로 받아들이며 천천히 수작업으로 완성합니다.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일본의 와비사비 철학처럼 비브 리의 상품은 조금씩 미묘하게 다른 아름다움을 지닙니다. 플로리스트로도 활동했던 아티스트는 꽃과 식물이 화병과 어울릴 수 있도록 오브제의 형태와 기능을 고려하여 디자인합니다. 독특한 화병 입구는 꽃을 색다른 형태로 연출 할 수 있게 하며, 흙 빛깔의 팔레트와 손으로 만져지는 질감, 유기적인 곡선으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비브 리의 의도에 따라 섬세하게 제작된 오브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자연을 선사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