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youngmi
2002년 한국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남성복을 론칭한 우영미는 당시 만연했던 보수적인 남성복의 공식을 탈피하고 과감한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남성상에서 영감을 얻은 그녀는 클래식한 남성복에 섬세한 디테일을 더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녀의 딸이자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공부한 케이티 정이 2014년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하며 우영미는 로맨틱한 보헤미안 감성과 다양한 매력을 가진 현대 도시인을 뮤즈로 삼았습니다. 케이티는 브랜드을 상징하는 편안한 실루엣에 강조된 칼라 디자인, 러플 플래킷, 톡톡 튀는 톤의 패브릭을 조합해 우영미가 정립해온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자신만의 현대적인 감성을 더했습니다.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얻고 끊임없이 소재를 연구해가는 모녀 듀오는 테일러링, 빈티지와 스트리트의 요소를 적절히 조합하며 자칫 뻔해질 수 있는 하이 패션의 코드를 끊임없이 재해석합니다. 급변하는 패션계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 우영미는 남성복 디자인에 있어 강인함과 부드러움의 균형을 보여주며 체제 전복적이지만 로맨틱함과 클래식의 요소를 두루 갖춘 컬렉션을 추구합니다.